▲음식물이 기도에 막혔을 경우 성인과 소아에 따라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사진제공=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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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추석 연휴 각종 안전 사고 중에도 가장 황당한 것은 송편이나 떡, 산낙지 등을 먹었다가 기도가 막혀 숨지는 사고다. 주변 사람들이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만 제대로 해도 무사하지만, 대부분 발만 동동 구르다 목숨을 잃는 사례가 많다. 하임리히법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3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로 호흡 곤란을 호소해 119구급차로 이송된 응급환자는 366명에 이른다. 지난 2014년 8월 산낙지를 먹다 사망한 70대 남성 A씨가 대표적이다. 그는 혼자 산낙지를 잘라 안주로 술을 먹다 낙지가 목에 걸려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숨을 쉬지 못하고 방바닥에서 누워 있었다. 옆집에 사는 B씨가 목격해 119에 신고했지만, 환자에게 숟가락으로 물을 떠먹였을 뿐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하지 않았다. A씨는 결국 119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이미 호흡을 하지 못했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이처럼 음식물로 인해 기도가 완전히 폐쇄될 경우 3∼4분 이내에 의식을 잃게 되며, 4∼6분 후에는 뇌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떡과 고기 등 음식물을 먹다가 목에 걸린 경우에는 환자에게 기침을 하도록 유도하고, 기침을 할 수 없을 때는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한다. 명칭만 어렵지 실제론 간단하다. 우선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이후 주먹을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뒤쪽 위로 밀쳐 올린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환자가 임산부 이거나 비만일 경우에는 가슴밀기 또는 흉부압박을 실시한다.


하임리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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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일 경우에는 방법이 다르다. 우선 허벅지 위에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부분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린다. 다시 아기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가슴압박을 한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실제 지난 6월 10개월 된 여자 아이가 플라스틱 조각을 삼켰다가 숨을 쉬지 못했지만, 119구급상황관리사의 도움을 받은 보호자가 침착하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구급대원의 도착 전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성공해 목숨을 구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추석 명절에는 떡이나 고기 등 음식을 많이 먹게 되어 평소보다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며 "떡이나 사탕, 고기처럼 딱딱한 음식물은 오래 씹은 후에 삼켜야 하는데, 급하게 먹다가 목에 걸릴 경우 호흡이 곤란하여 심정지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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