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기업환경 점검]노동·금융규제에 꽉막힌 혁신성장
-文정부 혁신성장 기치 내걸지만 혁신 기반은 미흡
-WEF국가경쟁력 조사서 노동, 금융, 제도 여전히 하위권
-WEF "노동개혁"주문했지만 文정부는 親노동행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가 경제패러다임을 소득주도ㆍ사람중심 투자와 함께 혁신성장을 양대 축으로 내걸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노동,금융 등 주요 규제는 여전히 기업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
1일 세계경제포럼(WEF)의 2017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 종합순위는 평가대상 137개국 중 26위로 작년과 동일했다. 거시경제·인프라 등 경제 기초 환경은 양호한 편이나, 경제 효율 및 기업 혁신 측면에서 순위 부진을 지속했다. 특히, 노동·금융 등 만성적 취약부문이 종합순위 정체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경쟁국 대비 혁신역량 우위도 약화 추세다.
노동(4계단↑, 73위), 금융(6계단↑, 74위), 제도(5계단↑, 58위)부문은 순위 상승에도 불구, 여전히 하위권이다. 여성경제활동(90→90), 고용ㆍ해고관행(113→88), 노사협력(135→130) 등은 바닥이다. 은행건전성(102→91), 대출 용이성(92→90), 벤처자본 이용가능성(76→64),정부규제부담(105→95), 정책결정 투명성(115→98), 기업 경영윤리(98→90) 등도 모두 최하위권이다.경제의 혁신역량을 반영하는 기업혁신 부문 순위는 18위로 작년보다 두 단계 상승하였으나 2012년의 16위와 비교하면 추세적으로는 하락 흐름이다. WEF는 특히 노동시장의 낮은 효율성이 국가경쟁력 상승을 발목 잡는 만성적 요인임을 지적하고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유연성 확보와 함께 전직·재취업 지원 등 적극적 노동정책의 병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국가가 기업을 운영하기에 얼마나 좋은 환경을 갖췄는지를 따져보는 세계은행(WB)의 평가에서도 순위가 하락했다. 세계은행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2016년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결과를 보면 평가대상 190개국 중 한국은 1단계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연도별 순위는 2008년 전년보다 한단계 낮은 23위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상승해 2015년 역대 최고 순위인 4위까지 올랐다가 8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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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가 상승한 분야는 법적분쟁 해결(2→1위), 창업(23→11위), 세금납부(29→23위), 재산권등록(40→39위)이다. 반면에 떨어진 분야는 소액투자자보호(8→13위), 건축인허가(28→31위), 통관행정(31→32위), 자금조달(42→44위)이다.
당시 정부는 "앞으로 기업하기 더 좋은 환경과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ㆍ금융ㆍ공공ㆍ교육 부문의 4대개혁 등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재인정부출범 이후 친(親)노동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노동과 공공부문의 개혁은 후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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