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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안정회의]인터넷은행도 '高신용' 편애…대출비중 9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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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월 금융안정회의 결과

'중신용자' 공략한다더니 '12%' 못미쳐…일반은행보다 낮아
1인당 대출액 1100만원·계좌당 수신액 66만원 그쳐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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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케이(K)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에서도 고신용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신용자 공략'을 기존 은행들과의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우며 출범했지만 오히려 '금융 양극화'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9월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 결과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고신용자(1~3등급) 대출 비중은 87.5%에 달했다. 이는 인터넷은행을 제외한 국내은행(78.2%) 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인터넷은행의 중신용자(4~6등급) 대출 비중은 11.9%로, 국내은행(17.5%)보다 낮았다.

이는 인터넷은행들이 출범과 함께 초기목표로 내세웠던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시장 창출'에서 벗어나는 결과다. 금리구간을 살펴봐도 인터넷은행도 5% 미만 저금리 대출 비중이 7월말 기준 82.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은행(77.0%)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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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인터넷은행들이 저금리와 함께 높은 접근성과 편리성으로 인기를 끌면서 고신용자들의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영업초기인 만큼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정보 축적이 부족하고, 관련 신용평가모델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출범 초기 미상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지난 4월과 7월 출범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8월말 기준 여신 규모는 2조2530억원으로 월평균 82.6% 증가했다. 수신 역시 매달 81.5% 성장해 2조977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톡을 활용해 편리성과 인지도를 높은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8월말 인터넷은행의 계좌건수는 449만1000건으로, 카카오뱅크 등장 직후인 7월말(179만1000건) 대비 270만건 늘어난 규모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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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넷은행의 가파른 성장세는 무엇보다 무점포·소수인력으로 낮은 대출금리, 높은 예금금리를 내세운 덕분이다. 인터넷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8월말 기준 3.6~5.59%,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는 3.25~5.50%로 모두 국내은행(3.74~6.41%, 3.53~5.76%)보다 대체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단, 중신용자가 속한 일부 구간(3~4, 5~6등급)에서는 인터넷은행이 국내은행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수신금리는 국내은행보다 높게 책정해 금리경쟁력을 갖췄다. 인터넷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73~2.0%로 국내은행(1.13~1.7%)을 상회했다.

또 인터넷은행 차주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100만원으로 시중은행(7월말, 3500만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1인당 수신액 역시 66만원으로 아직은 소규모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금리경쟁력과 IT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편리성, 개점효과 등으로 여수신, 계좌개설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대출중 고신용자 비중이 높아 기존은행과 차별화된 대출행태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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