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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을 빼는 오른발 중거리포, 윤빛가람 다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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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6분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제주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6분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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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볼 터치 두 번으로 수비를 벗겨내고. 정확히 오른발에 공을 얹어서 때렸다. 날아간 공은 골문 왼쪽을 정확히 꿰뚫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간판 미드필더 윤빛가람에게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윤빛가람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팀이 2-1로 쫓긴 후반 6분이었다. 윤빛가람은 아크 정면에서 마그노의 패스를 받으면서 페인트 동작으로 자신을 둘러쌓은 두 명의 수원 미드필더들을 벗겨내고 오른발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공은 득점으로 마무리됐다.
절묘한 시점에 골이 나왔다. 수원이 본격적으로 제주를 추격하려던 찰나, 윤빛가람의 중거리포가 찬물을 끼얹었다. 윤빛가람은 지난달 19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후 징계로 결장하다 이날 수원과의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골을 터트린 것.

경기 전부터 제주 조성환 감독이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조 감독은 "윤빛가람이 경험이 있고 베테랑 미드필더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는 경험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며 윤빛가람이 '한 건' 해줄 것 같다는 느낌을 밝혔다. 윤빛가람이 중요한 시점에 득점하며 그 기대에 부응했다.

윤빛가람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제주는 윤빛가람의 득점 후 후반 38분 수원 이종성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한 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경기를 3-2 승리로 마무리, 중요한 승점3을 가져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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