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365일 민원상담…대구시, AI 기반 챗봇 도입
지능형상담시스템 구축 사업
시범운영 후 내년 초 정식도입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여권 재발급 하려면 무슨 서류가 필요한가요.", "중고차를 샀는데 등록세는 얼마죠."
관공서에 이런 질문을 하려면 '평일 업무시간'이 아니면 곤란하다. 그러나 앞으론 주말이나 밤중에도 각종 민원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채팅로봇)을 전국 지자체에 도입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1차 적용지는 대구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가 진행하는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상담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이 사업은 마인즈랩ㆍ핸디소프트ㆍ지음지식서비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진행한다. 제품 개발, 시범 운영을 거쳐 이르면 내년초 정식 도입된다. AI 플랫폼 기술이 공공분야 상담 서비스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부 지자체에 챗봇 서비스가 도입된 적이 있지만 단순 시나리오 기반의 키워드 검색 방식으로 오답률이 높았다. 이번에 대구시에 도입하려는 챗봇은 AI가 질문 내용과 의도를 파악한 뒤 분석을 거쳐 정확한 답변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인즈랩이 개발한 AI 플랫폼 '마음 AI'가 적용된다. 마음 AI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해 장학퀴즈에서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는 자연어 처리 AI '엑소브레인' 등 40여개 엔진이 접목된 플랫폼이다. 금융사ㆍ이동통신사 등에서 이 플랫폼을 활용한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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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즈랩 관계자는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대화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다음 주에 휴가를 가는데 여권 만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관련 내용 문의합니다'라고 챗봇에 말하면 챗봇이 민원인의 여권 종류를 확인하고 재발급 기간 안내, 국가별 비자 필요 여부 확인 등을 알려준다. 향후에는 챗봇이 업무를 처리하고 담당 공무원에게 다음날 보고하는 시스템도 시도된다.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는 "행정 업무 중 상당수는 반복적 성격을 띠고 있어 이 부분을 AI가 대체한다면 효율성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상담 챗봇을 만들어 적용하기 위한 표준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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