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선생

권정생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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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지경 기자]‘몽실언니’ ‘강아지 똥’을 집필한 아동 문학가 고(故) 권정생 선생의 죽음이 신장결핵이 아닌 병원 측 의료 과실로 밝혀졌다.

대구지방법원 민사부는 7월14일 권정생 씨의 동생 권정(76)씨가 대구가톨릭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병원 측은 권 선생의 가족 6명에게 1인당 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다만, 병원 측은 의료 사고의 공소시효가 10년이기에 권 선생의 유족 6명 중 동생인 권정 씨에게만 500만 원을 지급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병원이 권 씨에게 방광조영촬영술을 실시하기에 앞서 사전 검사를 실시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권 씨는 방광적출술 및 요관루조성술을 받고 40년간 관을 삽입하고 있던 신장기능저하를 앓고 있는 고령으로 감염 또는 손상에 취약할 수 있는 환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는 “병원 측이 권 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고인에게 ‘감염 등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할 의무가 있었지만, 설명 의무도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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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권 선생은 2007년 5월16일 대구 가톨릭병원 신장내과를 찾아 방광 조영 촬영술을 받았다. 권 선생은 정기 검사 도중 혈뇨가 발생했고, 응급실로 이송된 다음 날인 5월17일 폐결핵 합병증으로 숨졌다.


한편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아동 문학가 권정생은 1946년 귀국했고, 어려서부터 갖은 고난을 겪으며 살았다. 1966년 신장 수술을 한 후로 그는 신체적으로도 힘든 상황에도 아이들에게 인형극을 해주며 그의 생을 버티며 아동문학 ‘강아지 똥’을 집필했다. 1973년엔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됐고, 1975년 제1회 한국아동 문학상을 받았다.


서지경 기자 tjwlrud25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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