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한국신호공사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회사 대표 제품인 '횡단보도 조명식 표지판'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네번째)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성명기 이노비즈협회 회장 등에게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한국신호공사가 개발한 '횡단보도 조명식 표지판'에는 LED 투광등과 카메라가 장착돼 있습니다. 어두운 밤, 먼 거리에서도 횡단보도가 눈에 잘 띌 수 있게 하죠. 빛 번짐 등 빛 공해도 발생할 일이 없어 교통사고를 예방합니다. 경제적인 면이나 도심미관 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김 대표는 이날 IT기술을 접목한 교통안전 조명식 표지판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국가 예산절감에 기여했다며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세운상가에서부터 시작해 30년간 교통표지판 만드는 일에 종사한 김 대표는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현재 규제에 맞게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는 업체뿐만 아니라, 나처럼 그런 것 따지지 않고 '이런 게 더 필요하겠다' 싶어 만들고 보는 '미치광이'들도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정부는 기술혁신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 유공자를 발굴·포상했다. 이날 김 대표가 받은 산업포장을 비롯해 191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유완식 쎄믹스 대표는 반도체 검사장비의 국산화를 단기간에 성공해 과학기술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김도영 오마샤리프화장품 대표는 항균 및 피부재생에 우수한 봉독을 원료로 한 천연소재 화장품을 개발해 원료시장을 발전시키고 양봉농가 등 농촌경제에 이바지했다며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 총리는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혁신의 주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우수 기술 인력의 혁신창업을 활성화하고, 2022년까지 정부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 2배 확대 및 기술창업 관련 규제 혁파, 기술보호, 대중소기업 상생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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