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평균자책점 3.33…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김원중의 올 시즌 평균 자책점은 5.07(92.1이닝 52자책). 하지만 8월 평균 자책점은 3.33(27이닝 10자책)에 불과할 정도로 최근 기세가 좋다. 김원중은 최근 호투 비결을 "좋았을 때의 투구 밸런스를 찾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좋지 않을 때는 왼쪽 다리를 끝까지 들어올리기 전에 상체가 앞으로 기울었다. 지금은 왼쪽 다리를 끝까지 끌어올릴 때까지 상체가 흔들리지 않는다. 상체 움직임을 만들어 내니까 투구할 때 힘도 더 붙고 제구도 더 안정됐다."
요즘 롯데의 투타 균형은 절정이다. 김원중이 6회초 만루 위기를 넘기자 6회말 주장 이대호(35)가 김원중의 승리투수 기회를 만들어줬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커다란 홈런을 쳤다. 덕아웃 분위기가 좋을 수 밖에. 이대호는 덕아웃에 돌아와 "원중아! 형이 하나 했다"고 했고 김원중은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김원중이 선발로 자리를 잡으면서 롯데는 꽉 짜인 5선발 체제를 갖췄다. 탄탄한 선발 5인 체제를 갖춘 팀은 두산과 롯데 뿐이다. 후반기 두 팀이 최고 승률을 올리는 이유다. 김원중이 힘을 실어주면서 롯데는 5년만의 가을야구를 꿈꾼다. 전반기 7위였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김원중은 1일 지역 라이벌 NC를 상대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김원중은 자신감에 차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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