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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금속 2대주주, 상장폐지 운동 나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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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현 교수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 노력 안해…자산재평가 후 공개매수 실시 요구"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 상장사 태양금속 공업의 2대주주가 회사를 상장폐지 시키기 위한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일반적으로 주주들은 회사가 증시에 머물러 있어야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폐를 반대한다. 증권가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 같은 상황은 왜 발생한 것일까.
노회현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발명교육센터 교수는 25일 "태양금속의 임시주주총회가 끝나면 회사의 해산에 대한 요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현재 아내 김점옥씨와 함께 태양금속 주식 277만2147주(7.49%)를 보유한 2대주주다. 지난 2월7일 최초로 지분이 5%를 넘은 이후 올해 들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노 교수는 현재 일반 투자자들과 소액주주운동을 벌이고 있다. 회사가 기업설명회(IR)나 자사주 매입, 자산재평가 실시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태양금속은 몇 차례의 일시적 급등을 제외하고는 주가가 수년째 2000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기준 태양금속의 주당순자산가치(BPS)인 2696원보다 낮다. 회사의 자산이 재평가되면 BPS는 5000원이 넘을 것이라는 게 노 교수가 의뢰한 회계법인의 분석이다.

노 교수는 "한우삼 회장이 미국 국적의 아들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위해 세금 부담을 덜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주가를 낮추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국내 상법상 자산재평가 대상이 아닌 해외법인으로 투자자산을 꾸준히 이전시키는 점도 주주로서는 큰 피해"라고 강조했다.
이에 노 교수는 지난 4월 사외이사 선임과 자산재평가, IR 개최 등을 주요안건으로 수원지방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법원은 노 교수 측의 손을 들어 태양금속에 10월13일 이전까지 임시주총을 열도록 했다.

노 교수는 임시주총 개최에 앞서 최근 회사 경영진들과 만나 앞으로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사측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임시주총 철회만 선요구하고 있어 극단적 방법인 상폐운동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노 교수 측의 주장이다.

노 교수는 "회사가 어떤 노력도 하지 않겠다면 모든 자산의 재평가 이후에 회사 보유잉여금으로 소액주주들에게 매수청구권을 부여하고 공개 매수를 실시하는 방안으로 자진 상폐를 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회사는 주주들의 간섭 없이 오너의 뜻대로 가족경영을 편하게 할 수 있고, 소액주주들도 제대로 된 주식가치를 인정받고 이를 처분할 수 있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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