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 기록
고용의 질, 아직 낮아 문 대통령 내세운 공약 '주목'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여성 취업자 수는 1148만 3000명으로 지난 해에 비해 18만 1000명 가량 증가했다. 취업자 수를 남성과 여성으로 분리해 통계를 낸 1982년 이후 가장 많은 수다.
같은 달 7월 남성 취업자 수는 1543만 3000명으로 지난 해에 비해 13만 명 가량 늘었다.
연령대 비중으로 남성과 여성 전체를 비교하면 20세에서 29세와 60세 이상에서 남성 보다 많았다. 즉, 20대와 60대 이상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활발하게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용계약기간은 1년 미만인 근로자의 비중이 남성보다 높아 여성 고용의 질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전체 임시근로자(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수는 509만6000명이었다. 이 중 남성은 202만명, 여성은 307만5000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남녀 각각 전체 근로자 중에서 임시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여성은 26.8%에 달했지만, 남성은 13.1%에 불과했다.
일용근로자(고용계약기간 1개월 미만)와 합치면 비율은 남성이 19.6%, 여성이 31.7%가 된다. 여성 10명 중 3명은 비정규직과 같은 안정성이 떨어지는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차별 없는 여성 일자리’ 공약을 강조한 바 있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뿐 아니라 여성의 경력단절 자체를 막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공약이 구체적으로 실현돼 여성 근로자의 고용의 질이 점차 높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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