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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묶인 서울, 잠실운동장 개발에 '도시재생' 활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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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운동장 정비사업에 도시재생 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8ㆍ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을 올해 도시재생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와 상관없이 독자 행보를 걷겠다는 서울시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잠실운동장 일대 활성화 방안에 대한 세부 계획 수립에 나섰다. 잠실운동장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의 핵심 거점이다. 2025년까지 코엑스부터 잠실운동장 일대 지역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향후 국제업무, MICE(전시ㆍ관광사업), 스포츠, 문화ㆍ엔터테인먼트 등 4대 사업이 어우러지는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한다. 이 중에서도 잠실운동장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 집중된 코엑스와 인접한 탓에 추가적인 개별 정비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됐던 곳이다.
이에 서울시는 코엑스와 잠실역 사이에 위치한 잠실운동장을 동남권 개발의 연결 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기본적으로는 2030플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 등을 맞추는 대신 주거 시설 정비는 별개로 진행한다. 현재 잠실운동장 주변에는 엘스, 리센츠, 아시아선수촌, 우성아파트 등 대규모 단지가 밀집돼 있다.

특히 상권과 저층 밀집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좌측 코엑스 일대의 상업 기능과 우측 잠실역 일대 주거 기능을 적절히 배치하는 게 핵심이다. 세부적으로는 녹지보행축, 가로상업축, 근린생활가로축으로 나누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적용될 예정이다. 노후ㆍ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구역에서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잠실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거점은 아시아공원, 아시아지하보도, 신천맛골이다.

관할 자치구인 송파구는 조만간 이와 관련된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내용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송파구는 잠실운동장 인근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일대 종합개발에 대한 설명회를 연 바 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지역 상생안에 대한 대책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개발로 인한 교통량 증가 대책,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운동장은 코엑스와 잠실역 대규모 개발 사이에 위치한 핵심지구로 주거밀집지의 기능도 갖추고 있어 차별화된 관리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엮여 있는 기존 상위계획과의 연계성을 기본에 둔 정비안을 만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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