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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홍순만 코레일 사장 "철도혁신 멈추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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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대전사옥서 퇴임식…지난해 5월 취임 후 1년3개월만
IT 역량 강화 주도…사장직속 전담조직 운영
코레일톡플러스, 예매 단계 줄이고·타임 세이빙 서비스 선보여


4일 오전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대전사옥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4일 오전 홍순만 코레일 사장이 대전사옥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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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준 코레일 가족 모두의 노력으로 한국철도 미래 성장을 위한 큰 틀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은 변화와 혁신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4일 코레일을 떠나는 홍순만 사장의 마지막 당부다. 홍 사장은 이날 오전 대전사옥에서 퇴임식을 하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약 1년3개월 만이다.

홍 사장은 재임기간 다양한 혁신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철도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그는 IT 역량 강화를 위해 사장 직속의 전담 조직을 운영했다. 기관사용 내비게이션과 선로 작업자 열차 접근 경보시스템, 패턴분석 스마트 CC(폐쇄회로) TV,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차량정비(상태기반정비) 등 첨단 안전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본인이 직접 KTX를 예매하고 탑승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코레일톡을 코레일톡플러스로 확대 개편했다.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예매 단계를 기존 10단계에서 7단계로 줄였다. 또 고객이 열차 출발 시간보다 일찍 역에 도착한 경우 더 빨리 출발하는 열차로 자동으로 변경 안내하고 예매까지 연결해주는 '타임 세이빙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서울역과 용산역, 영등포역 등에 '열차↔전철 간 직통환승통로'를 설치했다. '눈으로 현장을 봐야 대안이 나온다'는 홍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같은 IT 혁신은 고속철도 종주국인 프랑스에서도 배워가는 혁신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철도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인 '대량수송' 능력을 극대화할 것을 강조했다.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만성적인 좌석부족 현상도 해결하고자 했다. 광명역 활성화를 위해 광명역에 도심공항 터미널 및 셔틀버스 노선 개통을 추진하고 셔틀열차 운행을 확대했다. 80량 이상의 초장대열차와 이단적 컨테이너 열차, 2층 KTX열차도 선보였다. 철도운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코레일의 미래 먹거리로 삼기 위한 취지였다.

퇴임식 하루 전날인 3일에도 충북 청주시 오송차량기지를 방문해 현재 개발 중인 2층 고속열차 시험차량을 둘러봤다. 홍 사장은 "2층 고속차량이 도입되면 부족한 선로용량에도 주말 승차난이 해소되고 요금할인 혜택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철도파업도 겪었다. 지난해 9월27일 철도노조는 2013년 이후 약 2년10개월 만에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가 성과연봉제 도입과 철회를 각각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는 사이 파업은 장기화됐다. 이때 홍 사장이 가장 신경 쓴 것은 안전이었다. 매일 현장을 다니며 안전을 직접 챙기고 직원들에게 파업철회를 독려했다. 74일간 113개의 현장을 다니며 70여차례의 간부 영상회의를 열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이었을까. 파업기간 발생한 인명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홍 사장은 "그동안 우리가 이룬 혁신의 성과들은 앞으로 코레일을 세계일류기업으로 이끌고, 한국철도 100년 발전의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어느 곳에 있어도 여러분들에게 절실한 과제인 SR 및 공단과의 통합문제 등 국가와 철도산업, 코레일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팔을 걷어붙이고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 후임 사장은 내부 사장추천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공기업운영위원회를 거쳐 청와대가 임명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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