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도 우리도 너만 기다려, 차준환
오늘 1차 선발전 겸하는 KB금융 피겨 코리아챌린지 출전
대표 선발 땐 올림픽 티켓 6장 걸린 獨 ISU 네벨혼 트로피 나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샛별 차준환(16·휘문고)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차준환은 28~30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에 나간다. 이 대회는 평창 올림픽 파견 선수 1차 선발전을 겸한다. 남자부는 평창까지 가는 길이 멀다.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 아직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1등을 한 선수가 오는 9월27∼29일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 나가 티켓을 따내야 한다. 네벨혼 트로피에는 남자 싱글 올림픽 출전권 여섯 장이 걸려 있다.
차준환이 해내야 할 일이다. 그는 "캐나다에서 전지훈련하면서 새 프로그램을 집중해서 익혔다. 점프와 스텝, 스핀도 보완했다. 매 경기마다 차근차근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차준환은 우리나라 남자 피겨에 등장한 보물이다. 1차 대표 선발전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 28일 현재 세계랭킹(40위)과 ISU 공인 최고점(242.45점)이 남자 싱글 출전 선수 네 명 중 가장 높다. 그동안 대표팀을 이끈 김진서(21·한국체대)나 이준형(21·단국대) 등 경쟁자들을 크게 앞선다. 김진서의 세계랭킹은 51위, 공인 최고점은 207.34점이다. 이준형(203.92점·세계랭킹 92위)도 차준환과 격차가 크다.
차준환은 주니어 시절부터 재능이 남달랐다. 국제대회 남자 싱글의 필수과제가 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장착했다. 주 무기는 '쿼드러플 살코'. 뒤로 활주하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공중에서 4회전하는 점프 기술이다. 기본 점수만 10.50점에 가산점 2.0점으로 난이도가 높다. 이를 승부수로 지난해 9월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6~2017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총점 239.47점으로 우승했고,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7차 대회(2016년 10월 8일)에서도 220.54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한다. 김연아(27)를 지도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일군 브라이언 오서(56·캐나다)의 조련으로 점프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동안 프리스케이팅에서만 선보인 쿼드러플 점프를 새 시즌에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모두 넣는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쿼드러플 살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첫 과제부터 연달아 뛸 예정이다. 이 기술을 실수 없이 해낸다면 국내에서 그를 이길 경쟁자는 없다.
평창을 겨냥한 승부수도 준비한다. 차준환은 "이전보다 시즌을 빨리 시작해 비시즌 동안 체력훈련을 훨씬 많이 했다. 컨디션이 올라오는 시즌 중반 이후에는 프리스케이팅 뒷부분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한 차례 더 뛸 계획"이라고 했다.
여자 싱글은 지난 4월1일 최다빈(17·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핀란드 헬싱키)에서 10위를 해 평창 올림픽 출전권 두 장을 확보했다. 1차 선발전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회장배 랭킹대회와 내년 1월 종합선수권대회까지 세 차례 경쟁을 통해 올림픽에 나갈 선수를 정한다. 최다빈을 비롯해 박소연(20·단국대)과 김나현(17·과천고)이 출전 자격을 다툴 후보다. 시니어 남녀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9일, 프리스케이팅은 30일에 경기한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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