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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함박웃음 짓게한 정몽원 한라 회장의 증여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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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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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의 주식 증여가 한라의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와 맞물려 임직원들을 웃음 짓게 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 D&I 는 전날 2분기 매출액 5086억원,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72%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1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주가는 화답했다. 장중 연고점인 5450원까지 오르더니 전일 대비 4.36% 오른 5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기록했던 52주 최고가 5680원에 바짝 다가갔다.

임직원들은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달 21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임직원 714명에게 본인 소유 자사주 100만주(2.14%)를 증여했다. 당시 한라의 주가는 종가 기준 각각 5000원, 4700원이었기 때문에 주식을 받은 임직원들은 한달만에 최고 12%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정 회장은 회사의 운영자금이 급히 필요했던 1년 전 유상증자에 흔쾌히 응해준 임직원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주식을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식을 많이 받은 사람은 5000주를 받은 박철홍 대표이사 사장이다. 박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정 회장이 증여한 주식 외에도 1년 전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식으로도 쏠쏠한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6월 한라는 운영자금 150억원 마련을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 신주 발행가는 주당 5000원이었는데, 우리사주조합 조합원이 296만6000주를 가져가고 박 사장이 1만5000주, 이권철 전무와 이채윤 상무가 각각 1만주, 9000주를 받았다.

한라 임직원이 받은 유상증자 물량은 이미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 지난달 22일부로 거래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5000원 이상 형성된 시세에서 언제든지 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서는 한라의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적자에 차입금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났던 기업이지만 현재 주택 개발사업에서 이익이 나고 있으며, 자산 매각 등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이노믹스' 정책 수혜 기대도 크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컨트롤 타워 부재로 지연되고 있던 민자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한라는 국내 5위권인 항만과 공항 등 실적 우수 분야 기술형 입찰을 확대하고 있어 민자 SOC를 비롯해 인프라 시장 발주가 확대될 경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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