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지난 2분기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부문 재고평가 손실이 컸다"며 "석유화학 부문 아로마틱 제품 가격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5% 줄어든 50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 부진을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2분기에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3분기에 확대되고 있어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석유화학부문 역시 6월 이후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 확대로 안정적 실적이 전망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2분기와 같은 유가 하락이 없다면 3분기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평균유가 45달러를 가정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81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제마진은 8월 이후 연말까지 상승추세가 뚜렷한 계절성을 보이기 때문에 정유부문의 하반기 이익 증가 가시성이 높다"면서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배당금 지급 시 배당수익률 4.0%이며, 배당성향은 앞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배당주로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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