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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줄이기 이슈 뜨거운데…지상파 방송 VOD 시청료 배짱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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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가격 정상화 명문
무제한 월정액 가격 인상 논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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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이동통신비 절감 이슈가 부각된 사이 주문형비디오(VOD) 시청료가 들썩이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인터넷(IP)TV와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 중인 VOD 가격인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는 최근 IPTV, 케이블 업체와 지상파 VOD 월정액 상품 가격을 인상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지상파 VOD 월정액 상품은 지상파 3사의 VOD를 이용 편수와 관계없이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1만4300원(부가세 포함)인데 10% 가량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들은 '콘텐츠 가격 정상화'를 명분으로 VOD 가격을 올려왔다. 지상파, 인기 예능 드라마 개별 VOD 상품 가격을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한 후 지난 달 24일부터는 다큐ㆍ시사 프로그램 역시 15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일부 케이블 업체에서는 지난 달 26일부로 MBC의 VOD 월정액 상품을 5000원에서 6000원 인상했다.

이와 함께 지상파 방송사들은 자사 프로그램을 1,2부로 쪼개 방영하는 방법으로 VOD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당초 VOD 1편의 가격은 1500원이었는데 1부와 2부로 쪼개면서 각각 1000원씩 받아 전체 VOD 가격이 2000원이 된 것이다.

이처럼 지상파 방송사들이 VOD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수익성 보완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상파들은 종합편성채널, CJ계열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에게 광고 시장을 뺏기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상파(KBS, MBC, SBS, EBS)의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5.1%가 감소한 1조6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50.3%를 기록했고 전년보다 5%포인트 가량 줄었다.

이와 함께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업체들이 전체 광고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기도 하다. 전체 방송 광고 매출은 3조2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가 줄어든 반면 네이버는 해마다 10% 이상의 광고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사 사이 힘의 논리에 의해 VOD 가격이 결정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상파 콘텐츠에 대한 재송신 가격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VOD 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없어 지상파 방송사 마음대로 가격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지난 2월에는 지상파 방송사가 모바일 IPTV로 송출되는 VOD의 가격을 2배 이상 올릴 것을 요구하면서 양사간 협상이 결렬, 2개월 이상 블랙아웃 사태를 맞기도 했다. 현재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이를 사업자들 끼리 논의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가 가격을 올린다고 통보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사업자간 논의할 문제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 이를 조율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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