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30~40% 매각할 것으로 예상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전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S&C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한화S&C는 시스템통합(SI) 부문 계열사로 지난 2001년 ㈜한화의 정보사업 부문이 분사하면서 설립됐다. 이번 매각은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는 공정거래법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S&C는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와 더불어 향후 경영권 승계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여기는 곳이다. 한화S&C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다음 그룹 지주사인 (주)한화와 합병해 김승연 회장의 3형제가 승계 과정을 밟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한화S&C는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25%,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25%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화S&C는 그간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된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도 한화S&C가 거둔 8759억원의 매출 중 계열사와의 거래는 절반 가량인 4362억원을 수준이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단독 또는 친족을 포함해 30%(비상장사 20%) 이상인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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