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이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위는 간신히 지켰다.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답답하고 불안한 조 2위. 이제는 남은 두 경기에서 목숨을 걸어야 한다.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리그 여덟 번째 경기에서 카타르에 2-3으로 졌다.
한국은 4승1무3패 승점13으로 A조 2위는 지켰다. 하루 전 이란에 패한 우즈베키스탄이 4승4패 승점12에 묶인 덕이 컸다.
이란과의 경기를 지거나 비기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이기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 한국이 이란과 경기를 하는 동안 우즈베키스탄은 중국과 경기를 한다. 최근 중국이 상승세에 있어 우즈베키스탄을 잡을 가능성도 분명 있지만 우즈베키스탄도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을 꺾고 한국이 이란에 비기거나 패하면 순위가 서로 바뀐다. 우즈베키스탄이 2위, 한국이 3위. 승점은 1점 혹은 2점차가 된다.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서 역전해야 하는 난관에 처할 수 있다. 상대는 홈에서 경기를 하고 원정에서 1무3패로 승리가 없는 한국으로서는 매우 부담스럽다.
이란은 6승2무 승점20으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두 경기에 힘을 잔뜩 들일 필요는 없다. 사르다르 아즈문이 경고누적으로 한국과의 경기에서 결장하는 것도 분명 호재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란이 한국에 쉽게 승리를 허락할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한국을 공략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한국과의 이란 간의 경기는 양국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기도 하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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