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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집합체’ 속 韓 역사…전광영 개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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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시앙 재단 주최로 여는 첫 개인전

집합Aggregation 12-AP014, 2012(왼쪽) / 집합Aggregation 16-MA027(Star6), 2016 [사진=PKM갤러리]

집합Aggregation 12-AP014, 2012(왼쪽) / 집합Aggregation 16-MA027(Star6), 2016 [사진=PKM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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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삼각 집합체 속에 인간의 고통, 비극과 같은 인생사의 흥망성쇠를 담았다.

지난 17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보고시앙 재단(Boghossian Foundation)에서 문을 연 작가 전광영(73)의 개인전이 오는 8월 13일까지 열린다. 평면(12점)과 설치(2점) 등 작품 총 열네 점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보고시앙 재단 주최로 여는 최초의 ‘개인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 기획은 현재 ‘보고시앙 재단-빌라 엉팡’의 아트디렉터인 아사드 라자(43·미국)가 맡았다. 그는 팔레 드 도쿄, 테이트모던, 구겐하임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감독했으며, 2017년 뉴욕 휘트니 비엔날레(3월17일~6월11일)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등 국제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집합Aggregation 17-MA021(STAR4), 2017(위) / 집합Aggregation 17-FE014, 2017 [사진=PKM갤러리 제공]

집합Aggregation 17-MA021(STAR4), 2017(위) / 집합Aggregation 17-FE014, 2017 [사진=PKM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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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전 화백이 50여 년간 이어온 한지 작업 ‘집합(Aggregation)’시리즈 연작부터 근작까지 두루 접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대형 구(球)작품은 전 화백의 첫 야외 설치 작품으로 한지의 특수성과 외부환경을 감안해 고안됐다.
작가로서 정체성을 끊임없이 탐구한 전 화백은 1995년 ‘고서(古書)의 한지를 활용한 삼각 조각’을 주요 모티프로 해 집합 연작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 큰아버지가 운영하던 한약방의 약재 봉지에서 착안한 삼각 조각을 통해 내재되어 있던 한국적인 정체성을 발견했다.

전 화백은 민족적 뿌리를 작품에 담아내고자 한국 사회가 겪은 식민지배, 남북 분단의 상흔과 같은 역사를 그만의 언어로 표현했다. 그는 “한지에 싸인 삼각 조각은 가장 핵심적인 정보의 기본 단위다. 즉, 기본적인 세포이자 개인, 사회 혹은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는 단위인 셈이다. 2차원의 캔버스 표면에 삼각 조각을 붙여 단위들 안에서 조화와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집합Aggregation 15-JL038, 2015 [사진=PKM갤러리 제공]

집합Aggregation 15-JL038, 2015 [사진=PKM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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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화백은 2000년대 후반부터 평면 작품 속에 드러나는 깊이감의 환영과 3차원의 대형 입체 설치 작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간을 탐구했다. 2010년 이후부터는 ‘꿈(Dream)’ ‘별(Star)’ ‘욕망(Desire)’ 부제를 통해 다양한 크기의 삼각 조각으로 색의 향연을 만들어냈다.

한편, 전광영 화백은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우양미술관 미국의 얼드리치 미술관, 녹스빌 미술관, 일본의 모리아트센터 등 국내외 유수 기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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