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개인투자조합 설립…중부권 대학 최초·전국 세 번째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한남대 기술지주회사와 교직원이 지역 기업의 엔젤투자자를 자처했다.

한남대는 최근 중소기업청 지정 ‘한남기술지주 투자조합 1호(이하 한남 투자조합)’를 결성·운영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대학 주도로 기술창업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둔 투자조합은 중부권 대학 중에선 최초, 전국 대학 중에선 세 번째로 결성돼 중기청에 등록을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한남 투자조합은 총장 이하 교수, 직원들이 4700만원, 한남기술지주회사가 5600만원을 각각 조성해 1억300만원을 출자하는 형태로 결성됐다. 자산운용은 기술지주회사가 업무집행조합원을 맡아 대학(원)생·교원 창업기업,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대학 내 입주기업을 우선으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투자결정 등을 정하게 된다. 대학은 이미 투자조합 결성과 동시에 바이오업종의 지역 유망벤처기업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한남대는 향후 2?3호 투자조합을 추가로 결성해 교육부 대학창업펀드사업 연계와 지역 대학과의 연합투자조합 결성 등으로 추가 펀드를 조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기업 지원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개인 투자조합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일종의 사모펀드로 개인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펀드를 조성하고 성장성이 높은 유망 기술창업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단체다.

한남대 이덕훈 총장은 “우리 대학은 대전·충청권 최초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 기술사업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역 내 기술이전과 사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의 성장과 성공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