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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매출일 줄 알았는데" 황금연휴마저 날려보낸 유통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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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세일 죽 쑨 백화점들 분위기 반전 실패
대형마트는 10%대 신장했으나 기대에 미달
미세먼지·황사에 공기청정기는 많이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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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5월 가정의 달과 황금 연휴를 맞아 매출 부진 탈출을 노렸던 유통업계 표정이 밝지 않다. 여전한 소비 침체와 미세먼지·황사가 발목을 잡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봄 정기 세일 때 죽을 쒔던 주요 백화점들은 7일까지의 황금 연휴 매출에서도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증가율에 만족해야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1~7일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식음료(F&B)만 19.4% 뛰었고 아동(5.2%), 여성(4.4%), 남성(3.1%), 스포츠(1.8%) 등은 '찔끔' 올랐다.

4월29일~5월7일 롯데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3.2%였다. 대형 가전이 가장 많이 늘었고 스포츠, 아동 관련 상품이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과 AK플라자의 1~7일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2.6%, 5.5% 증가했다.
백화점 세일 현장(아시아경제 DB)

백화점 세일 현장(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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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긴 연휴 기간에 힘입어 매출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열심히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여전한 소비 심리 위축, 최악의 미세먼지·황사 등 악재가 겹치며 부진한 모습"이라며 "해외 여행 등 나들이를 다녀온 고객들이 대선일(9일)까지 백화점을 찾아 쇼핑에 나서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백화점들은 봄 정기 세일 기간에 이어 황금 연휴에도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롯데백화점에서 지난 3월30일부터 4월15일까지 이뤄진 봄 세일 매출은 1년 전보다 2.4% 떨어졌다. 현대백화점 봄 세일 매출도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AK플라자 실적은 1.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점포 3곳(김해점·대구점·스타필드 하남점)을 새로 열고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에서 대규모 매장 확장을 실시한 영향에 매출이 1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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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은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황금 연휴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해왔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매장들을 테마파크 형태로 꾸몄다. 현대백화점은 또 이번 연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식품 선물세트까지 내놨다. 식품 선물세트를 설·추석 등 명절이 아닌 시기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결과적으로 백화점들의 투자와 노력은 별다른 성과로 돌아오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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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황금 연휴 사정은 백화점보다 좀 낫다. 이마트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매출 신장률은 10%였다. 앞서 이마트가 역대 최고 매출을 예상했던 데 비하면 다소 미흡한 실적이다. 이나마도 미세먼지·황사로 인한 가전 판매 호조가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다. 공기청정기와 더불어 다가오는 여름 불볕더위를 대비한 에어컨의 수요가 늘면서 이마트 가전 판매는 26.4% 급증했다.

롯데마트의 1~7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다. 주류(36.4%), 축산(30.5%), 과자(21.6%), 패션잡화(21%), 의류·스포츠(17.2%) 등 봄 나들이 관련 제품의 신장률이 높았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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