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TV홈쇼핑에서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해 TV홈쇼핑에 등장한 미세먼지 대비 상품은 예전보다 더 다양해졌다. 공기청정기는 물론 물걸레 청소기, 황사마스크 같은 생활용품과 보풀과 작은 먼지까지도 걸러주는 의류건조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20일부터는 안티 폴루션 관련 상품 방송이 매주 5건 가량 편성됐다. 평균적 한 주에 1~2건 편성되는 것에 비해 대폭 증가한 규모다.
실제로 공기정화 및 공기청정 상품 인기는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움직였다. 콘센트에 간편하게 꽂아 사용하는 '에어비타 캡슐 공기정화기'(21만9000원)는 초미세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20일 낮 12시40분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던 지난달 10일 방송에 비해 주문량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밖에 위생필터로 작은 먼지 및 보풀, 동물 털까지 걸러주고 살균 건조 기능도 갖춘 'LG트롬 의류건조기'(134만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었던 지난달 17일 방송에서 판매 목표치를 최대 2배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앤코스 KF94 방역용 황사마스크'(7만4600원)는 해당 기간 진행된 2번의 방송에서 6200여 세트가 판매됐다.
CJ몰에서도 3월17일~31일 사이 관련 용품 주문량이 전년 대비 최대 28배 증가했다. 의류건조기(2719%), 황사마스크(871%)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세차용 드라잉타월, 뿌리는 세척액 등 미세먼지를 씻어줄 세차용품(433%)과, 공기청정기(340%)의 매출도 늘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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