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6% 오른 6만7100원에 마감됐다. 장중 6만7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1일 장중 한때 4만4700원까지 하락한 뒤 약 100일 동안 50% 넘게 오른 것이다. 15일 개장 초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때 LG전자의 스마트폰은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지만 MC 사업부문의 부실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전략에 대한 기대가 생긴 데다 주가 역시 바닥을 확인했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G6 판매량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MC 사업부문 실적 회복세가 더욱 빠를 것이란 예상에서다. G6는 발매 이전 8만대 이상의 예약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출시일인 10일부터 이틀 동안 3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G6의 올해 판매량이 G5(350만대)보다 많은 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몇몇 증권사들은 며칠 사이에 LG전자 목표주가를 추가로 올려 잡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일 LG전자의 목표가를 6만56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14일 다시 8만7700원으로 상향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지난 6일 6만8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했다가 불과 일주일 만에 8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대폭 올렸다. 토러스투자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9만원을 제시했다.
다만 G6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실적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 MC 사업부문의 경우 업계 스펙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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