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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변신은 무죄"…곤약쌀 판매 10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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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양곡매출 분석…곤약쌀, 가바쌀 등 기능성 쌀 판매 급증
롯데슈퍼 보틀라이스 출시 한달만에 판매비중 10%
저탄수화물 식단, 머리 좋아지는 쌀 등 입소문 효과

"쌀의 변신은 무죄"…곤약쌀 판매 10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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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국인의 주식인 쌀이 스타일을 확 바꾸면서 식탁이 변하고 있다. 가바쌀과 곤약쌀, 블루베리쌀 등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쌀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저격하면서 흰 쌀밥을 대신할 밥상 위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옥션에선 올해 1~2월 쌀 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98%) 가까이 증가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입소문이 난 곤약쌀과 가바쌀의 판매가 수직상승하면서 전체 쌀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 곤약을 쌀 형태로 가공해 건조시킨 곤약쌀은 전년대비 10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고, 감마아미노낙산 성분이 많은 가바쌀도 2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가바쌀은 포유류의 뇌에 들어있는 감마아미노낙산 성분이 일반현미의 8배, 흑미의 4배나 많이 함유해 뇌 대사 촉진과 기억력 증진,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웰빙족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곤약쌀도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족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저탄수화물 식단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탄수화물 성분이 높은 백미에서 기능성쌀 소비로 이어진 것.
쌀에 천연원료를 코팅해 영양성분을 강화한 이색 기능성 쌀도 인기다. 눈 건강에 좋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쌀은 175% 신장했고, 엽록소가 풍부한 클로렐라 분말을 첨가한 초록쌀인 '클로렐라쌀'은 17% 판매가 늘었다. 이 밖에 발아과정을 거쳐 비타민, 미네랄, 아노미산류, 식이섬유 등이 더욱 풍부한 '발아현미'는 48% 상승했다.

실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169.6g)은 전년보다 1.6%(2.8g) 줄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61.9kg)은 30년 전인 1986년(127.7kg)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며 흰 쌀과 섞어 섭취하면 좋은 좁쌀, 수수쌀, 메밀 등 기타양곡의 1인당 소비량(9.3kg)은 2015년(0.5kg)보다 5.7% 올랐다

유통업계도 기능성 쌀부터 흰 쌀에 다양한 잡곡을 섞어 영양과 밥맛을 높인 블렌딩 쌀까지 다양한 쌀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씻어 나온 쌀에 천연원료를 코팅해 영양성분을 더한 홍국 산수유미, 차가버섯미, 홍국 토마토미, 블루베리미 등 네 가지 쌀로 구성된 '바비조아 기능성 쌀'을 선보였다.
롯데슈퍼는 1-2인 가구 및 캠핑족 수요에 맞춰 쌀과 잡곡을 휴대성과 보관성이 좋은 페트병에 담은 '보틀 라이스' 32종을 내놨다. 고시히카리, 삼광쌀 등 프리미엄급 일반미를 비롯해 속서리태, 적두, 백태 등 총 12곡을 혼합한 '영양12곡'을 비롯한 보틀 라이스는 지난달 첫 출시이후 현재 문정점 양곡매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쌀밥을 다이어트의 최대 적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쌀 소비가 크게 줄었지만 최근 영양과 재미를 더한 기능성쌀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건강한 밥상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기존에 주로 섭취하던 보리나 흑미와 같은 잡곡 외에도 색다른 쌀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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