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보틀라이스 출시 한달만에 판매비중 10%
저탄수화물 식단, 머리 좋아지는 쌀 등 입소문 효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국인의 주식인 쌀이 스타일을 확 바꾸면서 식탁이 변하고 있다. 가바쌀과 곤약쌀, 블루베리쌀 등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쌀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저격하면서 흰 쌀밥을 대신할 밥상 위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옥션에선 올해 1~2월 쌀 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98%) 가까이 증가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입소문이 난 곤약쌀과 가바쌀의 판매가 수직상승하면서 전체 쌀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 곤약을 쌀 형태로 가공해 건조시킨 곤약쌀은 전년대비 10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고, 감마아미노낙산 성분이 많은 가바쌀도 2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가바쌀은 포유류의 뇌에 들어있는 감마아미노낙산 성분이 일반현미의 8배, 흑미의 4배나 많이 함유해 뇌 대사 촉진과 기억력 증진,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웰빙족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곤약쌀도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족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저탄수화물 식단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탄수화물 성분이 높은 백미에서 기능성쌀 소비로 이어진 것.
실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169.6g)은 전년보다 1.6%(2.8g) 줄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61.9kg)은 30년 전인 1986년(127.7kg)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며 흰 쌀과 섞어 섭취하면 좋은 좁쌀, 수수쌀, 메밀 등 기타양곡의 1인당 소비량(9.3kg)은 2015년(0.5kg)보다 5.7% 올랐다
유통업계도 기능성 쌀부터 흰 쌀에 다양한 잡곡을 섞어 영양과 밥맛을 높인 블렌딩 쌀까지 다양한 쌀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씻어 나온 쌀에 천연원료를 코팅해 영양성분을 더한 홍국 산수유미, 차가버섯미, 홍국 토마토미, 블루베리미 등 네 가지 쌀로 구성된 '바비조아 기능성 쌀'을 선보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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