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나서는 보수정당…지지율 반등 이룰까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기일을 오는 3월 중순으로 잡으면서 설 명절 이후 여야 각 당도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확실한 대선주자를 가지고 있지 못한 보수정당들은 연휴 이후 대선 후보 경선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명절이후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이인제 전 의원을 제외하고 원유철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시장을 지낸 3선의 안상수 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원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경기도민회 신년인사회에서 "지금 맞닥뜨리고 있는 통치 위기, 안보 위기, 경제 위기라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를 극복해 낼 구체적 복안이 있다"며 "대선 출마 선언 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힌 상황이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김 전 지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설 연휴 첫날 일일 택배기사로 변신하는 등 민심 탐방에 나설 것"이라며 "설 민심을 대권도전 메시지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당의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에 이어 여권 내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황 총리는 반 전 총리가 조기낙마 할 경우 가장 유력한 보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당의 당원과 조직, 여의도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한 정책 등을 감안하면 결코 불리한 싸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바른정당은 설 명절 이후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 지사의 경선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유 의원은 29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예방해 30분간 면담을 가졌다. 그는 김 전 총리와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가 정치를 잘해달라고 당부했고 나라 걱정을 많이 했다"며 "최근 북한과 여러 문제를 많이 걱정하면서 국가 안보와 국방을 튼튼히 잘 지켜달라는 말씀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한일위안부 합의 문제 해결과 관련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고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의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라며 "아직도 일본 정치인들은 그런 마음을 갖기보다는 어떻게든 위안부 문제를 빨리 역사에서 없앨 수 있겠느냐 그런 생각만 한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들의 활발한 대선 활동과 달리 당은 경선 일정과 룰 결정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한 당 관계자는 "당에서 각 후보 진영에 경선과 관련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적극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