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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조단위' 순익 비결…2%대 대출 비중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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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7개월 동결에도 가산금리 상승
저금리대출 비중 석달새 40% 감소…예금금리 대부분 2%미만 초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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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해 미국 금리인상 기조 영향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2%대의 저금리 가계대출 비중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금금리는 여전히 99%가 초저금리에 머물고 있다. 은행들이 '예대마진' 장사에 치중하면서 약 5년만에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는 사이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은 더 깊어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예금은행 금리수준별 여수신 비중'에 따르면 3%미만의 예금은행 가계대출의 비중은 작년 11월 기준 44.4%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75.9%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석 달 만에 3%미만의 저금리 대출 비중이 40% 넘게 줄어든 것이다. 대신 3%이상 4%미만의 비중은 같은 기간 18.6%에서 48.4%로 2.5배 가량 늘었다.

기준금리가 7개월째 1.25%로 동결되고 있는데 이처럼 저금리 대출 비중이 줄어든 건 은행들의 가산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대출금리는 대출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구성되는데, 기준금리는 은행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코픽스(COFIX)나 금융채에 연동되며 가산금리는 대출자가 빚을 갚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대출금리는 지난해 8월 2.72%(1∼2등급)에서 11월 2.93%로 올랐다. 대출 기준금리가 1.42%에서 1.46%로 소폭 상승하는 동안 가산금리는 1.30%에서 1.47%로 뛰어올랐다. NH농협은행 역시 같은 기간 기준금리는 1.40%에서 1.56%로 오르는데 그쳤지만 가산금리는 1.18%에서 1.49%로 상승했다.
가계부채가 1300조에 달하자 금융당국이 대출총량 조절에 들어갔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침체로 집값 하락 전망이 나오면서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영향을 미쳤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자는 "조달금리에 적용되는 채권금리가 오른 것과 더불어 가계부채에 대하 내부 리스크 관리 비용 등이 늘어나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예금금리는 99%이상이 초저금리에 머물러 있다. 작년 11월 기준 정기예금금리는 2%미만이 여전히 전체의 99.6%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예대마진 확대를 위해 대출금리는 재빠르게 올리고 예금금리 인상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을 기록해 4년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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