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남성복브랜드 지오투ㆍ브렌우드ㆍ스파소 등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효자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때 할인점(마트)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면서 저가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생긴 탓에 성장이 정체됐던 것도 옛말이 됐다. 가격대비성능(가성비)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젊은층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유통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실속형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26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올해 지오투ㆍ브렌우드ㆍ스파소 등 3개 브랜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500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남성복 브랜드와 달리 아웃렛, 가두점, 복합 쇼핑몰, 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웃도어브랜드 코오롱스포츠를 제외한 코오롱FnC 소속 브랜드 가운데 매출액 1000억원을 넘는 메가브랜드는 아직 없다. 잡화브랜드 쿠론은 올해 매출액 830억원을 달성했다. 내년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발브랜드 슈콤마보니, 여성복브랜드 럭키슈에뜨 등의 브랜드도 아직 매출액이 5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침체된 패션 시장에서 이들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는 것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실리(實利)족에게 통했다. 실리족들은 구매에 있어서 가성비를 우선 고려한다. 코오롱FnC는 품질과 디자인을 유지하되 가격은 낮추며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췄다.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도 주효했다. 지오투는 지난해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해 봄ㆍ여름 시즌부터 '맨즈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라는 캠페인을 갖고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유통 전략도 기존 할인점을 벗어나 복합 쇼핑몰과 아웃렛을 중심으로 변경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브렌우드와 스파소 역시 내년부터 리뉴얼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