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대를 모아온 여·야·정 협의체 운영에도 합의했다. 원내대변인들은 "형식과 참석 대상은 각 당 논의를 거쳐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실무협의는 3당 정책위의장과 부총리들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정 협의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본회의 가결로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한 상황에서 국회가 국정운영에 참여하는 비중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야당은 이를 통해 국회에서 '여대야소'의 정치적 우위를 국정 운영으로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또 새누리당이 주류·비주류의 사실상 2개의 지도부로 나뉘면서 협상창구를 놓고 혼선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정현 대표 등 여당의 친박(친박근혜) 지도부와는 같은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당은 “야권이 협의체에서 정권인수위원회 같은 행태를 보여선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 대표도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야당의 발표는 하루를 넘기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협의체 출범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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