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악화됐지만, 유통업체 실적 영향은 '미미'
최순실 게이트 촛불은 뉴스시청률 오르며 홈쇼핑업계 직격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사태로 인해 매주 촛불집회가 열리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4일 대신증권이 펴낸 보고서를 보면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당시에는 정국 불안이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긴 했지만, 3고(고유가·고물가·달러강세)오 기상악화에 의해 소비가 위축된 측면이 더 크게 작용했다.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2004년과 2008년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탄핵과 주말 촛불집회가 당장의 유통업체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종편 채널 등장과 이들 채널의 시청률 상승으로 홈쇼핑 업계 영향이 예전보다 다소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과거 탄핵정국과 촛불집회 당시 실적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지만, 현재 최순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집회장소와 주변 점포의 트래픽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홈쇼핑 업체는 최순실 사태로 인해 단기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2004년 탄핵 정국 때는 종편채널 등장 이전으로 직접 비교가 쉽지 않지만, 최근 지상파 시청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인데다 종편뉴스 채널 시청률 상승이 홈쇼핑 기업들 실적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 다만 2008년 촛불집회 때에는 홈쇼핑 역시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
편의점의 경우에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집회 장소 주변 상권의 편의점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