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12월 18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스웨덴의 셰익스피어' 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대표작이자 문제작 '미스 줄리'가 이달 말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다.
'미스 줄리'는 백작의 딸과 남자 하인의 관계를 통해 계급, 성별 등 사회 이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잔혹동화로, 1988년 스웨덴에서 발표될 당시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꾸준히 공연되고 있으며,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작가 스트린드베리는 신분 상승과 하락, 높은 자와 낮은 자, 선한 자와 악한 자, 남성과 여성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성 역할을 파격적으로 전복한 인물 설정과 계급차를 넘어선 정사 장면 등으로 당시 스웨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리차드 2세', '갈매기'로 한국 관객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한 루마니아 출신의 펠릭스 알렉사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미스 줄리'는 희곡이 발표된 당시보다 지금 더 많은 감정을 야기하는 작품으로 낯선 관능과 무서운 냉소주의로 불안한 현대성을 잔인하게 표현한 연극"이며 "우리가 사는 세계야 말로 잔인함이 익숙한 곳"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