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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셰익스피어' 스트린드베리의 문제작 '미스 줄리' 개막

최종수정 2016.11.18 10:55 기사입력 2016.11.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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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12월 18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

연극 '미스 줄리'

연극 '미스 줄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스웨덴의 셰익스피어' 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대표작이자 문제작 '미스 줄리'가 이달 말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다.

'미스 줄리'는 백작의 딸과 남자 하인의 관계를 통해 계급, 성별 등 사회 이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잔혹동화로, 1988년 스웨덴에서 발표될 당시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꾸준히 공연되고 있으며,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스웨덴의 하지절 축제 전날, 영주의 딸 줄리는 아버지와의 친척집 방문을 마다한 채 집에 남아 하인들과 어울리고, 하인인 장과 춤을 춘다. 줄리와 춤을 춘 장은 약혼녀 크리스틴이 있는 주방으로 돌아와 애써 흥분을 누르는데 이때 줄리가 주방에 찾아온다. 셋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돌면서, 그들은 오래도록 감춰두었던 과거와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작가 스트린드베리는 신분 상승과 하락, 높은 자와 낮은 자, 선한 자와 악한 자, 남성과 여성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성 역할을 파격적으로 전복한 인물 설정과 계급차를 넘어선 정사 장면 등으로 당시 스웨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리차드 2세', '갈매기'로 한국 관객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한 루마니아 출신의 펠릭스 알렉사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미스 줄리'는 희곡이 발표된 당시보다 지금 더 많은 감정을 야기하는 작품으로 낯선 관능과 무서운 냉소주의로 불안한 현대성을 잔인하게 표현한 연극"이며 "우리가 사는 세계야 말로 잔인함이 익숙한 곳"이라고 말했다.
연약하면서도 강하고, 예민하면서도 잔인한, 모순을 가진 주인공 미스 줄리는 배우 황선화, 줄리를 파멸에 이르게 하는 하인 장은 배우 윤정섭이, 장의 약혼녀이자 줄리의 하녀 크리스틴은 배우 김정은이 맡았다. 25일부터 12월 18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되며,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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