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15조2000억원 발행…전년 동기 대비 5조1000억원 감소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올해 3분기(7~9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2% 줄어들었다.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감소한 게 주된 요인이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ABS 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5조1000억원(25.2%) 감소한 1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24.8% 줄어든 9조8000억원으로 감소해 전체 ABS 발행액도 감소했다.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안승근 팀장은 “지난해 일시 발행된 3조4000억원어치의 안심전환대출 기초 MBS를 감안하면 올 3분기 발행액은 사실상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는 부실채권, 카드채권, 자동차할부금융채권, 회사채 등을 기초로 3조2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6000억원(33.9%) 줄어든 수치다.

일반기업은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항공운임 채권 등을 기초로 2조2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10.8%) 줄어든 액수다.

기초자산별로는 대출채권 ABS가 10조5000억원으로 31.0% 감소했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7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채권 ABS 발행액은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초 ABS는 2000억원으로 작년보다 3000억원 줄었다.

카드채권 ABS 발행액은 1조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반면 할부사 ABS 발행은 1조1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안승근 팀장은 “카드채권 ABS 발행 감소 원인은 발행 시기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9월말까지 누적 발행액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면서 “할부사 ABS 발행이 증가한 것은 여전채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ABS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ABS 발행잔액은 16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