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노사, 임단협 타결…성과급 중단 등 합의
"회생계획안 인가 청신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TX조선해양 노사가 오는 11일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두고 성과급 중단·순환휴직 등을 골자로 한 임금·단체협상에 합의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월말부터 시작된 임단협을 25차례 교섭 끝에 3일 타결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어려운 조선업황으로 인한 회사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회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으로 STX조선해양은 회생을 위한 첫 관문인 인력구조조정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1일에 있을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협의안에는 상여금 일부와 설·추석 귀향비, 미사용분 연월차수당 등을 조정하고 하기휴가비·각종 복리후생비·성과급 격려금 지급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다. 순환휴직제 실시에도 합의했다.
STX조선해양은 교섭기간 중이었던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로부터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아 회사 회생을 위한 추가적인 임금삭감·인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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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회사는 현장 생산직 인력 345명을 감축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 256명을 감축했으나 목표 도달에는 실패, 지난달 13일 정리해고를 통보하는 등 노조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STX조선해양의 직접고용 인원은 2013년 7월 자율협약 체결 당시 3600명에서 10월 말 기준 1450명으로 줄었다. 이중 연봉직은 2500명에서 730명으로 줄었다.
이번 합의는 회생계획안 인가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전념하는 것이 회사의 회생을 위한 유일한 길임을 공동 인식한 결과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노조는 임금삭감·순환휴직 등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기로 했고 회사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정리해고는 철회하는데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는 조합원의 70.3%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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