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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의 감동을 또 한 번…콘서트에서 즐기는 中무협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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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탄둔 지휘,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

2013년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 사진(제공 : 롯데콘서트홀)

2013년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 사진(제공 : 롯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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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와호장룡' 등 중국 3대 무협영화의 음악을 초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영화 '와호장룡', '영웅', '야연' 등의 음악을 만든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탄둔(59)이 오는 11월4~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자신의 영화음악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세 개의 영화를 3막으로 이뤄진 오페라처럼 구성했다. 중국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무술을 담은 고전 영상과 함께 첼로와 바이올린, 피아노 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 2011년 상하이 엑스포에서 초연 후 일본 산토리홀, 호주 시드니하우스, 독일 라이프치히 아레나, 미국 할리우드 원형극장 등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영화 '영웅(2010)'은 장예모 감독의 아름다우면서도 힘있는 연출과 이연걸, 양조위, 장만옥, 장쯔이 등의 예술적인 무협 장면들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탄둔 협주곡 속 바이올린 선율은 검객들의 의리와 사랑, 정신을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한다.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2000)'은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검객들의 욕망과 사랑, 질투, 의리와 배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탄둔의 다이내믹하면서도 우아한 '첼로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최고의 경지가 되려는 야망을 넘어 인간도 자연의 일부가 되는 궁극의 경지가 있음을 담담하게 표현한다.
영화 '야연(2006)'은 펑샤오강 감독의 연극적인 연출과 장쯔이, 오언조, 갈우, 주신 등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탄둔은 황위가 상징하는 강렬한 욕망을 화두로 하는 이 작품을 피아노 선율로 재해석해 '야연 협주곡'을 선보였다.

무협영화 3부작 중 마지막 곡은 '세 번의 부활'이다. 리하르트 바그너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으로 헌정한 작품이다. 탄둔이 바그너의 반지시리즈 '니벨룽의 반지'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영화음악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탄둔은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동서양 전통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독창적인 레퍼토리로 이름을 날린 아티스트다.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 작곡으로 2000년 아카데미상, 2002년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음악계의 노벨상인 그라베마이어상도 받았다. 또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음악감독, 상하이 엑스포 문화대사 등을 역임하며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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