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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름 새 각오, 김나희의 인생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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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후 김혜진서 개명, 새로운 다짐…女배구 흥국생명, 4연승 도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주장 김나희(27). 그는 지난 시즌까지 김혜진으로 뛰었다. 새 시즌은 개명한 이름으로 코트에 선다. 낯익은 이름을 바꾸고 각오와 목표를 새롭게 한다.

개명한 효과일까. 흥국생명의 V리그 시즌 출발이 좋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오는 30일 열리는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23일·3-0 승)까지 개막 이후 세 경기를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겨 단독 선두다. 김나희는 "팀이 연승을 하고 경기력도 좋으니 이름을 바꿔서 일이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개명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혜진이라는 이름이 너무 흔하고 한자 획수가 저랑 잘 맞지 않는다더라고요. 많이 다칠 수 있다는 얘기도 있고. 부모님도 권유하셨어요. 새로운 이름을 세 가지 정도 받았는데 두 개는 아는 사람들 이름하고 같았어요. 나희라는 이름이 부르기도 편하고 제일 괜찮았어요."

이름을 바꾸고 마음가짐도 진지해졌다. 동료들도 좋은 기운을 계속 얻고 싶어 한다. 왼쪽 공격수 이재영(20)은 '나희라는 이름의 한자어 풀이'를 묻자 "복(福)이 달아날 수 있으니 말하지 않아야 한다"며 자신의 일처럼 펄쩍 뛰었다.

김나희는 "동료들이 아직 새 이름을 부르는데 익숙하지 않다. 훈련이나 경기할 때도 급한 상황에서는 무의식적으로 '혜진'이라고 한다. 여전히 낯설어서인지 '나희스'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린다"고 했다.
그는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20대 초반이다. 박미희 감독(53)은 "언니들이 잘 리드하고 후배들도 스스럼없이 의견을 나누면서 팀에 신뢰가 강해졌다"고 했다. 김나희는 "훈련이 끝나면 간식을 먹고 두 시간이 넘게 수다를 떨면서 다양한 얘기를 주고받는다. 편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훈련하고 경기하니까 결과도 좋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 국가대표를 거쳐 기량이 크게 성장한 이재영을 비롯해 중앙 공격수 김수지(29)와 김나희, 새 외국인 공격수 타비 러브(25) 등을 앞세워 전력의 짜임새를 갖췄다. 러브는 세 경기 72득점으로 여자부 득점 2위, 이재영은 47점으로 공동 5위를 달린다.

박 감독은 "날개 공격수에 너무 집중하지 않고, 중앙 공격진으로 점유율을 안배해야 한다"고 했다. 김나희도 주 임무인 가로막기와 더불어 이동공격과 속공 등 득점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는 "선수 구성이 상위권 경쟁을 하는데 크게 부족함이 없다. 팀워크가 탄탄하고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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