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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 또 '낙하산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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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관 출신 '상근감사' 선임 이어 금감원 부원장 출신 부사장 내정說까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증권금융 낙하산 인사 문제가 일파만파다. 전직 관료 고위관료 출신 사장으로 시작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이번엔 전 청와대 비서관 출신 상근감사로 이어졌다. 더욱이 19일 임기가 끝나는 정효경 부사장의 후임으로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증권금융 노조까지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감에서도 '낙하산 인사'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김해영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이 잇달아 조인근 상근감사 선임이 부적절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상근감사는 지난 8월29일 한국증권금융 임시주총에서 신규 선임된 인물이다. 지난 2004년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담당한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새 정부 출범부터 올해 7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이후 한달만에 한국증권금융 상근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영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메시지를 담당해온 사람이 금융 관련일을 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고, 채이배 의원은 "한국증권금융의 방만경영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국정감사를 받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영 의원 역시 "금융지식이 풍부하고 건전경영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정관의 규정을 위배한 소지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며 의원들의 비판을 일축했다. 정 사장은 "공직자로 근무하며 높은 윤리의식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며 "낙하산 인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조 상임감사의 여의도연구원 재직 이력을 언급하며 "금융과 경제분야 지식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증권금융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김영 전 사장을 비롯해 박재식 전 사장 그리고 현재 정 사장 역시 기획재정부와 재정경제부의 주요 보직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정 사장에게 지난해 바통을 넘긴 박 전 사장은 고문을 맡아 2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최경삼 한국증권금융 노조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증권금융은 금융 마피아의 일자리 창출기관이 아님을 단호히 말한다"면서 "한 회사의 상임이사 3명 모두 외부 출신이 차지하는 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적"이라고 꼬집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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