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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3색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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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오픈마켓, 티몬-MMP, 위메프-소셜커머스

소셜커머스 3색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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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쿠팡, 티몬, 위메프 등 국내 소셜커머스 3사의 적자(赤字) 생존이 시작됐다. '강자'가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는 자'가 '강자'인 형국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셜커머스 3사의 적자는 모두 8300억원이다. 쿠팡이 5470억원으로 가장 적자가 크고, 그 다음은 티몬 1419억원, 위메프 1424억원 수준이다. 업계는 쿠팡의 '로켓배송'으로부터 촉발된 배송 경쟁을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3사의 생존 전략은 다른 색을 띄고 있다. 위메프 플러스, 티몬 슈퍼마트, 쿠팡 로켓배송 등 직매입 시장을 확대하고 배송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비슷한 지점도 있으나 사업의 뼈대가 확연히 달라졌다.

우선 업계 1위인 쿠팡은 오픈마켓 사업에 비중을 두는 모양새다. 오픈마켓이란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을 일컫는다. 통신판매업인 소셜커머스와 달리 판매자와 소비자를 중개할 뿐 상품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는 쿠팡이 불필요한 분쟁의 소지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쿠팡은 '이커머스'란 수식어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쿠팡은 지난 5월 소셜커머스의 핵심 업무인 MD사업(상품기획자가 상품을 발굴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중개)을 접고 '아이템 마켓'을 시작했다. 아이템 마켓은 오픈마켓의 일종이다. 판매자들이 상품을 자유롭게 등록해 팔 수 있기 때문에 소셜커머스에 비해 상품 종류가 다양하다. 더욱 폭 넓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또 MD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판매가 MD의 승인을 거치지 않는 만큼 상품 경쟁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쿠팡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반 오픈마켓과 달리 상품을 검색할 시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 하나만 노출되도록 했다.

티몬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중간 형태로 사업방향을 재편하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장점과 오픈마켓의 장점을 비즈니스화시키겠다는 게 티몬의 방침이다. 배송전쟁으로 적자 폭이 커지자, 오픈마켓의 장점을 최대한 차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티몬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을 결합한 '관리형 마켓 플레이스(MMP)'를 도입했다. 각각의 장점인 상품경쟁력과 다양성을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MMP는 판매자가 상품을 자율적으로 등록할 수는 있지만 MD의 승인이 이루어져야 판매가 시작되는 형태다. 티몬 관계자는 "등록 절차가 간소화돼 파트너의 편의를 증대시키고 품목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쿠팡 및 티몬과 달리 기존 소셜커머스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있다.위메프 관계자는 "오픈마켓 진출 계획은 없다"며 "소셜커머스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이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97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로 배송해주는 '97배송 프로모션'을 중단했다. 내달 14일에는 4년 동안 진행해온 해외배송대행 서비스인 '위메프 박스'도 종료한다.

대신 위메프는 지난 6월 시작한 장기 판매 정책을 구심점으로 소셜커머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로 했다. 위메프는 기존의 10~15일 안팎이던 판매 기간을 판매자에 따라 90일 이상, 최장 2년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우수 입점 판매자를 고정적으로 확보해 소셜커머스의 장점인 상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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