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월 초 18.2% 급감…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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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 파업, 갤럭시노트7 리콜,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 동시다발적 악재를 맞은 우리 수출이 이달 들어 20%에 육박하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10월 전체로도 마이너스가 예상된다. 올 들어 10월 초까지 누계 수출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어 연간 전망치(2.1%) 달성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94억6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6일)가 전년 동기 대비 0.5일 적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출감소율은 11.4%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9%), 무선통신기기(-31.2%), 석유제품(-30.8%), 자동차부품(-20.3%), 승용차(-51.9%) 등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자동차 파업과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정기보수 확대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5.3%) 등은 증가한 반면, 중국(-18.3%), 미국(-23.0%), 유럽연합(EU, -27.2%), 일본(-21.7%) 등은 감소했다.

저유가와 중국 경기둔화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이대로라면 10월 전체 수출도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409억달러를 기록했다. 8월 플러스 전환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다시 돌아선 것이다.


올해 전체 수출실적도 정부 목표치와 멀어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수출 전망으로 전년 대비 2.1% 늘어난 5382억달러를 제시했으나, 1월~10월10일 수출규모는 3725억94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상태다. 최근 경기여건과 연이은 악재들을 감안할 때 남은 기간 플러스 전환은 사실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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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주력 품목의 수출이 개선되고 있고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달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수출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고,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으로 인한 운송비상승 등도 주요 수출기업에 부담이 불가피하다. 갤럭시노트7 역시 새로운 제품 결함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사용, 교환, 신규판매 등을 중지하라는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갤럭시노트7 등 악재들이 터지면서 하반기 수출 전망치 달성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경제ㆍ교역 저성장, 미국 금리인상, 자동차 파업 및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 지속 가능성 등으로 앞으로의 수출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경사업의 신속한 집행과 수출 기업 지원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10월1~10일 수입은 12.7% 줄어든 104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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