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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가 대안이다]①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부동산 싹쓸이…美·獨 등 4조원대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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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자산 8조원대로 1위
서울 서부간선도로 사업권 등
인프라 분야도 높은 성장세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찍이 해외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며 업계 대체투자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미래에셋운용의 대체투자 자산규모는 8조8673억원으로 업계 1위다.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7년(연말 기준 2조4983억원)에 비해 6조원 이상 늘었다. 전체 운용자산(89조3420억원)에서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92%다. 2010년부터 약 10%대 비중을 유지중이다.

미래에셋운용은 특히 부동산 투자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2007년 1조2000억원에 불과했던 부동산 부문 운용자산은 최근 5조8679억원까지 약 5배 급증했다. 이 중 약 73%가 해외 부동산이다.

미래에셋운용은 2006년 미래에셋상해타워를 2600억원에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파리아리마 4400과 호사베라타워를 각각 900억원과 5400억원에 매입하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 집중했다. 이후 선진국으로 눈을 돌려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호텔, 2015년엔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페어몬트오키드호텔을 사들였다. 올해에도 미국 6개 도시 내 페덱스물류센터와 독일 쾰른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을 매입하는 등 현재까지 해외 부동산 투자에 쏟아부은 돈만 총 4조400억원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스테이트팜 오피스' 빌딩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분 투자액 중 2000억원은 공모펀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회사가 미국 부동산을 인수해 기초자산으로 공모펀드를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미래에셋운용은 2004년 국내 최초로 사모투자펀드(PEF)를 선보였고 2009년엔 국내 첫 해외 투자 인프라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 PEF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냈는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두산그룹 내 삼화왕관과 두산DST 등 4개 우량회사에 선별투자를 단행했고 이후 경영 참여를 통해 기업가치를 증진시킨 후 경영권을 공동 매각했다. 국내 대기업 구조조정에 '패키지 딜(package dealㆍ일괄거래)'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유명하다. 당시 내부수익률(IRR)이 50% 넘겨 자금회수를 극대화시켰다. 2013년 포스코특수강의 경우도 포스코와 공동으로 투자해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했고 이후 경영권을 공동 매각해 내부수익률 20%를 달성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엔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IC를 잇는 서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권을 따냈다. 2020년까지 83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통해 완공할 예정이다. 운용기간은 35년으로 업계 추산 4~5% 사이의 수익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2009년 호주 빅토리아주담수화시설물 민간투자 사업을 시작으로 태양열 발전소, 호주 고속도로 이스트링크 프로젝트 등 해외 인프라 투자도 다각화해 왔다. 스페인 내 주요 도로, 병원, 경전철 등에 투자하는 인프라 사업도 올해 초부터 13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저금리ㆍ저성장시대에 대체투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위험 대비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유용한 투자 수단이다" 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운용은 글로벌 우량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의 대체투자부서는 부동산, PEF, 인프라 등 3곳으로 나눠져 있으며 50여명의 전문가(각각 30, 10, 10)로 구성돼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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