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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소득 많을수록 자녀 덜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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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출산(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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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소득이 많은 신혼부부일수록 자녀를 적게 낳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소득 부부 대부분 맞벌이를 하고 있어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25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인구동태통계 등 공공데이터와 신용정보회사의 부채자료 등 민간 빅데이터를 종합해 신혼부부 10만쌍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를 보면 2014년 기준 결혼 5년차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 자녀수는 1.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전체 출산율 1.21명보다 낮은 수준으로, 출산율이 낮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출산정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통계청은 지적했다.

특히 소득기준 하위 20%인 1분위 출생자녀수는 1.1명인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0.8명으로 집계됐다. 고소득일수록 1자녀 비중은 높았으나 2자녀 이상 비율은 더 낮았다.
신혼부부 소득분위별 출생자녀수(자료:통계청)

신혼부부 소득분위별 출생자녀수(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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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높을 수록 출생자녀가 적은 것은 맞벌이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소득별 맞벌이 비중은 1분위가 19.9%에 불과하며, 2분위는 37.5%, 3분위 62.8%로 점차 늘어난다. 4분위는 77.5%, 5분위는 81.6%에 육박했다.

통계청은 고소득일수록 맞벌이 부부 비율이 높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출산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결혼 5년차 신혼부부 평균 주택수는 2012년 0.51채에서 2014년 0.61채로 증가했는데, 자녀를 출산한 신혼부부의 주택 구입 비율이 출산이 없는 신혼부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 후 부모(세대주)와 함께 거주하는 신혼부부가 더 많은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5년차 신혼부부 평균 자녀수는 1.05명이지만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 1.18명으로 더 많았다. 또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신혼부부는 소득과 부채, 주택수도 적었다.

전체 신혼부부 가운데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은 6.3%로, 연차별로 보면 1년차 신혼부부는 9.1%로 가장 높았다. 2년차 6.1%, 3년차 5.7%, 4년차 5.4%, 5년차 4.9%로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신혼부부들의 평균 소득은 5123만원이었으며, 4273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대비 부채비율은 0.8배로 전체 가구 1.3배보다 낮았다.

다만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는 63.3%로 대출금은 평균 6745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가운데서도 주택담보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4년 신혼부부의 전체 대출은 2010년 보다 98.1% 늘어났지만 주택담보대출은 122.6%나 급등했다.

결혼을 할 때 남편이 더 많은 결혼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은 결혼 전에 평균 부채 1929만원을 보유했지만 결혼 후 2602만원으로 34.8% 증가했다. 반면 아내는 733만원에서 926만원으로 26.2%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 결혼 후 남편 소득은 7.7% 증가했지만, 아내 소득은 경력단절 등으로 8.1%감소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 신혼부부 공공·민간 데이터 분석처럼 앞으로 민간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의 연계를 확대키로 했다. 연내에 통신, 소비, 신용 등 분야별 빅데이터를 통계청 데이터와 연계 활용하는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가계부채에 대한 미시적 분석과 저출산 문제, 자영업자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며 "개인정보 침해 없이 공공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하고 정부도 민간 빅데이터로 통계를 작성할 수 있도록 데이터 연계방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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