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선전은 보수성향 유권자 투표 때문…외교·안보문제, 신중한 접근 필요"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17일 국민의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선명한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인 것과 관련해 "너무 성급하게 입장을 낸 것"이라며 "그 문제를 전략적으로 접근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외교·안보문제는 조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 대북정책,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대표적 개혁적 보수주의자다.
이 의원은 사드에 대한 성급한 반대입장이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번 총선에서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가 선전한 것은 4년전 총·대선에서 1번(새누리당)을 선택한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을 지지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분들의 생각도 박근혜 대통령의 사드 배치결정이 굉장히 성급했다고 비판하지만, 국방문제에 이렇게 선을 긋듯 분명하게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을 많이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민의당의 사드 반대입장이 주요 지지층인 호남을 감안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안보문제를 지역정서에 따라 결정했다면 그것도 성급했다고 본다"며 "안보, 특히 외교문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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