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파업 없지만 진전 없을 시 파업 가능성도"
22일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서 총투쟁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자동차 임금·단체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에도 투쟁기조가 확산되고 있다. 19일 파업에 나선 현대차 노조에 이어 현대제철도 쟁의 절차를 밟으며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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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회도 파업 절차를 마쳤다. 포항지회는 13~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86.6%의 찬성으로 쟁의를 결의했다. 18일에는 경북 지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나머지 지회도 파업 절차를 속속 밟고 있다. 인천지회는 이날부터 3일 간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순천지회와 당진 하이스코지회도 지노위 조정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파업 준비를 하고 있지만, 당장 파업에 나서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단은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최후의 투쟁 수단으로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그간 현대제철 협상의 바로미터인 현대차의 임단협이 결렬된 것도 파업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사측은 매년 정기적으로 오르는 호봉 외에 다른 임금인상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쟁의 시 '00주'를 지급하겠다는 조항도 조건부로 제시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임금과 함께 단체협약에 대한 협상도 필요한데 아직 단협안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 향후 협상 날짜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22일에는 양재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진행되는 총투쟁에 참여해 압박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확대간부와 휴무조를 데리고 가기 때문에 공장이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진전이 없으면 5개 지회가 공동투쟁,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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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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