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지뢰매설량을 대폭 늘리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이번주에 지뢰가 유실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군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4월부터 DMZ에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데 예년보다 양이 두배 늘어난 4000여발에 가깝고 매설 지뢰의 70∼80%는 탐지가 어려운 목함지뢰"라고 밝혔다.
2010년 7월에는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 임진강 지류 사미천에서 불법 낚시를 하던 주민 한 모씨(50)가 목함지뢰 2발을 주워 가지고 나오다 이 중 1발이 터져 현장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작년 8월에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우리 측 작전구역에 매설한 목함지뢰에 하재헌, 김정원 하사가 다리를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군당국은 북한으로 유입되는 10여개 수계지역부대에 유실지뢰 탐색작전을 지시했고 민통선 이북지역에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피서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 북한이 집중호우를 틈타 의도적으로 지뢰를 방류하거나 작년 8월 지뢰도발 때처럼 의도적으로 우리 측 작전구역에 목함지뢰를 매설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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