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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장자승계 원칙' 가풍 이어가다…구본성 대표이사 선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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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승계 예상됐던 구지은 부사장 경영권서 멀어져
구본성 부회장, 이승우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 예정

구본성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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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 LG가(家)에서 최초로 '유리천장'을 깰 것으로 기대됐던 아워홈의 경영권 승계 구도가 가풍을 이어가는 것으로 굳어졌다.

아워홈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 구본성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구 대표는 그동안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는 반면 막내딸 구지은 부사장은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쳐 구 부사장이 경영권을 이어 받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던 LG계열에서 처음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구 부사장의 승진을 두고 아워홈의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보스턴대에서 인사관리 석사 과정을 마친 구 부사장은 삼성인력개발원과 글로벌 인사컨설팅 회사인 왓슨와이어트를 거쳐 2004년 아워홈에 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구매물류사업부장과 외식사업부장, 글로벌유통사업부장, 구매식자재사업본부장 등으로 일하며 입사 당시 5000억원대였던 매출을 2014년 1조3000억여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외식사업 등 신사업을 주도하며 경영 수업을 차근차근 밟아왔으며 그는 단체급식 위주로 추진돼 온 아워홈의 회사구조를 외식과 웨딩 사업까지 확대하면서 외형을 키우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도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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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원로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돌연 보직 해임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나 7개월 만인 지난 1월 구매식재사업본부장으로 복귀했다.

복귀와 동시에 경영 승계구도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왔지만 구 부사장의 복귀 기간은 길지 않았다. 구 부사장은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지 12년만인 지난 4월 물러나며 아워홈의 관계사인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구 대표가 처음으로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재계에서는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보수적인 범 LG가(家)의 가풍을 넘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실제 지분 보유에서도 구 대표는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구 회장의 장녀 구미현 씨(19.28%), 차녀 구명진 씨(19.6%), 구 부사장(20.67%)을 압도했다.

이후 아워홈은 지난 5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구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에서 해임하고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해 구 대표 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참여 차원에서 구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함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질적 성장을 이루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라며 "이승우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고 현재 업무분담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대표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헬렌 커티스와 체이스맨해튼은행, LG전자, 삼성물산 등 글로벌 기업과 은행,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다방면에서 폭넓은 경영 실무능력을 쌓았다.

또한, 동경 법정대 객원 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임원을 역임하는 등 미시·거시경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과 전문지식을 보유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영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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