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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탱크 시신' 아파트 주민들 "속이 메스껍고 괴롭다" 정신적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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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구미시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아파트 옥상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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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서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 주민들이 정신적·심리적 불안증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한 아파트 물탱크 2곳 중 1곳에서 발견된 시신이 발견된 후 물탱크의 수돗물을 마신 주민들이 정신적·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 주민은 속이 메슥메슥해 자꾸 토할 것 같다. 어린 자녀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주민은 "생각만 해도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린다. 찜찜해 괴롭다"고 밝혔다.

11일 저녁 아파트 주민자치위원회는 대책회의를 열고 재건축을 위한 이주를 앞당기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구미시는 대책회의를 열어 정신보건상담센터에서 주민 상담을 하고 건강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시는 "수돗물에 잔류염소(0.2ppm)가 있어 시신이 부패했더라도 세균이 소멸했을 것"이라며 전염병 여부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물탱크 세척을 하지 않고 주민이 이주할 때까지 생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수도관을 완벽하게 세척할 수 없는 데다 주민 불안에 의해 진행하는 물탱크 세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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