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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후 첫 남북총리 회담 성사시킨 강영훈 전 총리 별세…사회장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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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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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강영훈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3시7분께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강 전 총리는 제21대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민주주의 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21년 평안북도 창성에서 출생해 1936년 영변농업학교를 졸업하고, 건국대학 경제학과를 수료한 그는 1946년 군사영어학교 1기로 졸업해 소위로 임관한다.

군에 발을 들인 그는 2사단장과 6군단장 등을 지낸 뒤, 육군사관학교 교장 재직 중 5·16 군사정변을 겪는다. 당시 강 전 총리는 육사생도의 5·16지지 시가행진에 반대해 ‘반혁명분자’라는 명목으로 서대문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석·박사 학위(정치학) 취득 후 1976년 귀국해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장을 역임하고, 제13대 국회의원(민주정의당·노태우 정부 시기 집권 여당)에 당선된다. 이어 1988년 12월 노태우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임명돼 1990년 9월 분단 후 첫 남북고위급회담을 세 차례에 걸쳐 성사시키는 등 남북 협력 증진의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전 총리는 같은 해 10월에는 홍성철 통일원 장관과 함께 북한 평양을 직접 찾아 주석궁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우리 총리로서는 처음이었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그는 1991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맡아 대북 지원사업을 총괄했다. 강 전 총리는 또 세종재단 이사장,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총재 등을 역임하며 사회에서 넓은 범위로 활동했다.

한편 강 전 총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회장은 국장과 국민장 다음으로 예우를 갖춘 장례로, 사회에 공적을 남긴 저명인사가 사망했을 때 사회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거행하는 의식이다. 정부는 관여하지 않으나 장례비용 중 일부를 보조하기도 한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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