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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은 곧 디스크?’, 수술 필요한 환자는 전체의 10% 남짓

최종수정 2018.08.14 22:01 기사입력 2016.04.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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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진 과장. 대전선병원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30대 남성이 우측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앉아 있기만 해도 다리가 저리고 기침을 할라치면 증상이 더 심해져 고통스럽다. 통증이 다리로 내려오기 전 허리가 아팠던 기억을 더듬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게 됐다는 그. 이때 가장 먼저 의심하게 되는 질환이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다.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이 질환은 환자 본인이 느끼는 증상에 따라 자가진단을 하기보다는 의료진의 보다 정확한 검진을 통해 원인을 찾고 치료 방향을 찾아가는 단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수술’이란 중압감에 억눌려 치료를 지체하거나 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디스크를 진단받더라도 경중에 따라선 수술 외에 치료방법을 택할 수 있고 더욱이 디스크 환자 중 상당수가 후자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성선병원 척추센터 박재진 과장의 도움말로 허리디스크의 증상과 질환의 분류방법,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디스크의 또 다른 이름 ‘추간판’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원형 구조물을 일컫는 용어다. 정확한 의학 용어는 ‘추간판(椎間板, intervertebral disc)’으로 일반인들 사이에서 흔하게 쓰이는 디스크 질환의 정식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추간판이 본래 위치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에서다.
추간판은 목과 등, 허리 뼈 사이사이에 위치한다. 이중 허리와 다리 통증을 유발하는 신체부위는 요추부로 허리 뼈에서 발생한 추간판 탈출증에 기인한다.

이 질환으로 인한 허리 통증의 연간 발생 빈도는 5%~20%가량으로 다리 저림 등을 동반한 하지 방사통은 1~5%를 차지한다.

의학계에선 추간판 탈출증을 50대~60대 이상에서 나타나는 척추관 협착증과 다른 질환으로 분류하며 연령대는 통상 30대~50대 사이의 남성에게서 빈번하게 발병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단 요통 또는 하지 방사통(다른 부위로 퍼지는 듯한 통증)이 있다고 해서 섣불리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선 안 된다. 허리나 엉치 뼈 쪽에서 생기는 염좌 또는 당뇨로도 허리 디스크와 비슷한 하지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증으로 인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병원을 찾아 신체검진과 영상의학 검사 등을 통해 병증을 진단한 후 치료방법 결정해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허리 통증?허리디스크, 디스크와 다른 ‘척추관협착증’
척추협착증은 추간판 탈출증과 마찬가지로 허리 통증을 수반,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허리 통증을 느낄 때 단순하게 디스크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바꿔 말해 디스크와는 다르게 척추협착증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낮다는 얘기다.

척추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관이 협착되면서 좁아지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통로)이 노화로 점점 좁아지고 척추관을 둘러싼 척추 뼈마디가 굵어지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는 현상이 꼽힌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 디스크 모두 요통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일반인들 사이에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다만 전자는 걷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오고 초기에는 요통이 반복, 시간이 지나면서는 통증이 엉치 뼈와 허벅지 쪽 하체로 옮겨간다는 점을 알아두면 두 가지 질환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참고로 디스크의 경우 앉아 있을 때나 서있을 때 모두 통증이 온다.

◆‘수술만이 능사?’, 신경 차단술 통해 통증 조절-수술은 10% 이내
추간판 탈출증의 치료방법은 보존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분류된다. 이중 보존적 치료는 2~3일 간의 침상 안정, 소염진통제 복용,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며 다양한 신경 차단술을 통해서도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가 이러한 방법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며 정작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전체의 10% 이내인 것으로 판단된다.

단 보존적 치료를 선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 없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통증이 지속되거나 근력 약화 등의 하지 마비가 생길 때, 대소변 기능 장애 특히 허리척추 뼈 아래 부위의 신경다발(근)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마미증후군(cauda equina syndrome)이 발생할 시에는 수술을 서두르는 게 좋다.

마미증후군은 추간판 탈출증이 심해지면서 함께 발병하는 질환으로 갑작스레 악화되는 중증 요통, 양쪽 하지 통증, 회음부 감각 저하 그리고 배뇨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느껴질 때는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병변을 확인하고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 의학계에선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화학적 수핵 용해술과 내시경을 통한 추간판 절제술 등이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시술 방법은 피부 절개가 비교적 작고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후 회복기간이 짧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에 앞선 예방, 허리건강 생활가이드
일상생활에서 올바르게 허리를 사용하고 익히는 습관을 갖는다면 요통 또는 디스크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허리디스크 예방에는 지속적인 허리 운동이 치료와 예방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착안, 평평한 길 또는 낮은 언덕을 걷거나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20분~30분 이상 지속하는 것을 권한다. 또 비만은 디스크에 매우 좋지 않은 요소로 적절한 체중조절을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

올바른 자세 형성은 허리건강에 필수 요소다. 따라서 ▲물건을 들때는 항상 몸에 가깝게 붙여서 든다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편 자세를 유지한다 ▲허리를 비틀면서 구부리지 않는다 ▲의자는 등받이가 약간 뒤로 기울어진 의자에 허리를 펴고 앉는다 ▲20분~30분에 한 번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다 ▲운전시 운전대에 좌석을 가깝게 하고 무릎 쪽을 높게하며 허리에 쿠션을 받쳐 지지할 수 있도록 한다 등으로 일상적 건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다.

이 같은 자세로 일상생활을 한다면 튼튼한 허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방치하지 않고 병원에 내원,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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