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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지진 여파…국내 내진용 건축자재 수요 확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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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철강제품 지난해보다 71% 증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일본에 이어 에콰도르까지 잇따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며 국내에서 내진용 건축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만든 내진용 철강제품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내진용 철강재인 현대제철의 건축용 압연 H형강(SHN)의 판매량은 지난해 47만7000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1% 증가한 규모다. 개발 직후인 2006년(400톤)에 비해서는 1000배 이상 늘었다. SHN은 2005년 현대제철이 국재 최초로 개발한 고성능 H형강 제품이다. 내진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에너지 흡수능력, 변형능력, 용접성, 내충격성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 건축구조기준(KBC)에서는 지진에 견디기 위한 특정 골조에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내진 철강재 사용이 급증한 것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건축구조물 안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내진설계 의무 대상이 3층 이상의 건출물 중 기존 연면적 1000㎡에서 500㎡ 이상으로 범위가 확대된 점도 수요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부적합 철강재가 지속 유입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건축 구조물 안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SHN 판매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건축물의 내진설계 비중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서울시 내진 대상 건축물 28만4409동 중 내진설계를 갖춘 건물은 7만982동(25%)에 그쳤다. 특히 학교와 공공업무시설의 내진설계 비율이 26.4%와 21.5%로 낮게 나타났다.
국민의 안전불감증과 일부 건설현장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내진용 강재의 사용도 지연되고 있다. 내진성능이 강화된 초고장력 철근의 경우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진행 중인 한국산업규격(KS) 개정이 지연돼 건설현장 적용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부 건설현장에서는 수입산 부적합 철강재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건축물 안전에 대한 기준 강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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