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환자 놓친 강북삼성병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여성을 메르스 의심 환자로 진단해 놓고 환자가 응급실에서 빠져나가도록 방치한 강북삼성병원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1분경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여성이 고열을 호소하며 동행자 2명과 함께 서울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환자의 체온은 38.7도

의료진은 해당 여성을 메르스 의심환자로 진단했다. 오전 2시 7분쯤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은 규정에 따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를 했다.

하지만 환자는 3시 43분경 빠져나갔고, 병원은 경찰 등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바로 의심 환자를 찾아 나섰고, 오전 6시 12분경 의심 환자의 위치를 확인, 7시 35분에 해당 환자와 만났다.

질본과 경찰은 메르스 의심 환자를 포함한 투숙객 두 명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국립 중앙의료원으로의 이송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의 오빠가 국립중앙의료원으로의 이송에 협조하지 않아 실랑이를 벌였다.

이에 보건당국은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에 협조 요청을 했고, 의심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된 상태다.

한편 의심환자가 발생한 지역 소재 보건소가 해당 환자를 이송할 때까지 필요한 경우 환자를 격리하는 등 조치가 이뤄져야 했다는 물음에 강북삼성병원은 당혹스러워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