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국 증시 급락으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줄줄이 손실구간에 진입하면서 ELS 펀드도 울상을 짓고 있다.


4일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ELS 펀드는 최근 한달간(지난 1일 기준) 수익률이 마이너스 13.39%를 기록했다. 석달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17.16%, 1년은 마이너스 20.16%로 나타났다. 1년 전에 1000만 원을 ELS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원금이 약 800만 원으로 쪼그라들었다는 뜻이다. 펀드 설정 후 기준으로도 수익률이 마이너스 17.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ELS인덱스자HE- 1[주식-파생]_A' 펀드는 1개월 마이너스 11.74%, 3개월 마이너스 14.58%, 1년 마이너스 17.53%로 수익률이 부진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주혼-파생)(C-F)' 펀드는 각각 마이너스 15.05%, 마이너스 19.73%, 마이너스 22.79%를 기록해 성과가 더 나빴다.


ELS 펀드는 개별 ELS의 평가가격 등을 토대로 산출한 지수를 추종한다. 만기가 다른 15개 안팎의 ELS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이해하면 된다. 최근 홍콩 H지수 급락으로 기존에 발행된 ELS 중 상당수가 자산 손실로 잡혔다. ELS 펀드의 경우 매일 시가를 평가해 수익률에 반영된다.

삼성ELS인덱스자HE- 1[주식-파생]_A 펀드의 경우 편입한 ELS 기초자산 중 하나인 홍콩 H지수가 지난해 5월 고점인 1만4962.74에서 이달 3일 7858.31로 47% 넘게 하락하면서 수익률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 펀드가 담은 ELS는 H지수가 최저 1만1000선, 최대 1만4000선에서 발행돼 오는 2018년 1월부터 돌아오는 만기 시점에서 H지수가 기준가의 60% 이상인 6600선~8400선을 회복해야 '원금+알파'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펀드 기준으로 원금을 회복하려면 홍콩 H지수가 1만선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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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준 삼성자산운용 구조화상품팀장은 "펀드는 매일 시가를 책정하기 때문에 현재 손실로 잡혔지만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평가가격이 낮은 지금이 ELS 펀드를 저가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ELS 펀드는 ELS와 같이 기대수익률이 연간 6~7%대지만 반대로 손실이 날 경우 손실폭은 훨씬 커지는 구조"라며 "저가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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