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팀 신설…상품기획 등 전담조직 확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브랜딩과 마케팅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 신설된 전담 디자인실에 이어 전략과 상품기획 조직까지 구축했다.

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 전담 조직인 '제네시스전략팀'과 '고급차상품기획팀'이 신설됐다. 글로벌 고급차 시장 트렌드와 고객 기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별도 전담 조직 체계를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브랜드 디자인을 전담하는 '프레스티지디자인실'을 구성한 바 있다.

새롭게 구성된 제네시스전략팀은 람보르기니에서 브랜드를 총괄했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가 맡았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브랜드 운영 전략을 마련하고 관련 사업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원 아이덴티티와 원 보이스를 구현하기 위한 일관된 브랜딩과 마케팅 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략팀은 기술을 넘어선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하는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대상으로 이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함께 신설된 고급차상품기획팀은 2020년까지 6종의 라인업으로 구성될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담 조직이다.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등으로 대표되는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에 특화된 상품 개발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사용자 중심의 미래 지향적 혁신 기술 등을 차량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 중장기 사업 전략 마련과 프로세스 구축 등의 주요 의사 결정은 최고경영층을 포함한 전사 경영층 협의체가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협의체 실무 작업 등은 '제네시스 프리미엄(GP) 전략 프로젝트 태스크포스팀'이 담당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연구 조직과 관련해 기술 혁신성, 주행성능, 고급감을 충실히 개발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고 핵심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울산 5공장의 경우 남양연구소 등과의 상시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생산,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전담 조직은 의사 결정이 빠르기 때문에 시장 트렌드와 고객들의 요구에 속도감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사업 효율성과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전담 조직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